수원특례시가 2024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올해 수원시정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미래를 대비할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게 뼈대다. 도시의 미래 설계와 스마트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탄소중립 노력이 시민 일상으로 파고들도록 지원하고 문화와 관광, 스포츠와 교육이 골고루 발전해 시민이 즐거워지는 해를 만드는 구상들이 2024 수원시정계획을 가득 채웠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말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첨단과학 연구도시 구상을 설명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말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첨단과학 연구도시 구상을 설명했다.

# 미래를 위한 도시경쟁력 강화

수원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밑그림 완성은 올해 수원시정 중점 과제 중 하나다. 다양한 여건 변화에 발맞춰 도시 미래상을 설정하고, 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그 핵심이다.

올해 안에 수립할 2040 도시기본계획은 6대 중점에 초점을 두고 시민들 의견을 담아 완성 단계로 향한다. 도시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첨단자족벨트를 구축하고, 한정된 토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고,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방향을 마련한다. 또 혁신 교통체계 구축과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맞춤형 주거환경을 갖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 중심으로 공원과 녹지환경을 다듬는다. 

이와 함께 수원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하고자 중앙부처와의 협의는 물론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와 구상도 추진한다. 경기남부권역 시민과 단체의 자율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공론화도 이끈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체계적인 도시개발도 꾀한다. 지난해 말 성균관대학교와의 협약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는 기대감이 높고,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역시 첨단 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로 박차를 가한다. 망포지구·이목지구·효행지구 등 각 권역별 생활 수준을 높일 거점 개발과 당수1·2지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특화된 장점을 갖도록 개발한다.

도시정비사업도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편의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주민이 제안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신규 도입해 후보지에 적합한 정비사업 방안을 강구, 정비예정구역 지정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하도록 한다. 재건축 예정지역의 안전진단과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공공에서 지원하고, 맞춤형 교육과 상담으로 수요자들의 이해도 높인다. 노후 주택이나 소규모 노후 단지의 환경개선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해 에너지 효율과 도시 경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시민 모두가 골고루 주거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려고 가구 특성과 주거 실태, 주거비 부담 등 주거환경을 종합 확인하는 주거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시만의 주거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해 주거복지권 증진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가족을 돌보는 공간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개념의 공동체주택으로 가족돌봄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구상 중이다.

수원시민들이 주민자치 워크숍에서 손팻말을 들고 탄소중립을 다짐했다.
수원시민들이 주민자치 워크숍에서 손팻말을 들고 탄소중립을 다짐했다.

# 일상이 되는 탄소중립 실현

환경을 위한 시정도 촘촘하게 펼친다.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시민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과 공간환경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원시 환경계획’, 탄소중립 환경특례시로 도약하는 ‘수원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등 기초를 탄탄히 만드는 작업을 우선 추진한다. 또 고색동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도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무리, 시민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과 자원 선순환을 촉진한다.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자동차 확대 같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도 지원한다.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의 적극 참여도 유도한다. 올해 예상 발생량의 5% 감축을 목표로 공공체육시설과 공공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다회용기 배달 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도 시행한다. 23곳의 분리배출 거점시설 운영을 활성화하고, 시민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한다.

건강한 물순환 도시를 만드는 사업들도 착실히 수행한다. 하부에 하수처리장을 두고 상부에는 체육시설과 공원으로 시민편익시설을 둔 ‘친환경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영화배수분구 일원 침수 해소 사업 등 지속가능한 하수 하천 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

지난해 처음 조성하기 시작한 손바닥정원은 올해 250곳 이상 추가한다. 시민들이 만드는 손바닥정원은 수원 어디서나 5분이면 만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고 기대한다. 수원수목원 두 곳은 시민들 삶에 더 가까워지고 미래와 세계를 향해 더 뻗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전시와 정원페스티벌, 심포지엄 등 식물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여름철 야간 개원 확대와 프로그램 제공으로 식물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수원시립합창단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수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수원시립합창단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고품격 문화수도로 도약

수원시는 올해 모든 시민이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한다. 3년 차에 들어선 법정문화도시 사업은 핵심 사업의 내실화는 물론 시민 중심 인문학 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더해 누구나 누리는 동행 문화도시를 만든다. 

관광 분야에선 ‘발길마다 재미가 더해지는 수원’을 비전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괄 운영 방안을 제시할 2024 수원 관광정책을 수립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터치수원’, ‘XR버스 1795행’ 등 스마트관광 확대를 유도한다. 미디어아트, 야간 개장 등 수원화성과 행궁동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 축제로 자리잡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시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공간도 더 특별해진다. 박물관은 소장 유물 활용을 높이는 한편 수원 역사와 지역 특징을 담은 특별기획전을 준비해 품격을 높이고, 비대면 전시 관람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 접점을 확대한다. 미술관도 다양한 주제의 전시로 시민들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국제교류전으로 예술 소통을 강화한다. 도서관은 돌봄 수요가 과밀한 지역에 돌봄실을 설치하고, 연령대와 주제를 다양화한 프로그램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매개 구실을 한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스포츠 즐거움도 풍성해진다. 전국·국제 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들도 순차 개최한다. 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7곳을 확충하며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상에 활력을 더한다.

교육사업도 특화한다. 수원만의 프로그램 청개구리스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 시민이 함께 만드는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브랜드로 만든다. 또 청소년 체험활동과 자치활동, 진로·진학 컨설팅, 도제학교, 사회복지사업, 생존수영 등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미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이재준 시장은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준비를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며 "새로운 수원과 빛나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수원시민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사진=<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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