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성남시협의회가 성남시의료원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 협의회는 9일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시의료원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의료민영화 반대,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농성을 시작했다.

협의회는 매일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당 특보를 배포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매주 수요일에는 정당연설회를 진행한다.

장지화(수정구 공동지역위원장) 협의회장은 "시의료원은 전국 최초 시민이 직접 조례로 만든 공공병원으로, 2020년 7월 개원해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며 "코로나19 이후 시민의 병원으로 정상화 하려면, 지방의료원법대로 시장이 원장을 선임해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재정 안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상진 시장은 1년 3개월째 원장을 채용하지 않고, 1년 내내 민간 위탁을 추진하며 의료원 정상화를 방해하더니, 지난해 말에는 말로만 대학병원 위탁을 선언하고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등의 업무협약을 시민동의 없이 맺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시장의 민간 위탁 추진은 민간병원 지원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의 돌격대 노릇을 하는 것"이라며 "시의료원 경영악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신 시장이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 협의회장은 "진보당은 시민의 생명마저 돈벌이로 전락되는 현실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공공의료 확대와 시의료원 정상화가 우선 이뤄져야 하고, 시민의 건강권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