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서 4월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이 5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으로 꼽히던 곳이었지만 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선거판도가 바뀌었다.

정성호 의원이 양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4선까지 승리해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이 아닌 오히려 보수 세력에게는 험지가 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장, 도의원 2석, 시의원 4석 같은 선전을 했다는 판단에 올해 총선에서도 정 의원을 누르고 승리할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기대한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62)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온 대표적인 친명계로 당내에서 도전장을 던질 만한 내부 경쟁자가 없어 5선 도전이 당연시되고 있으나 민주당이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에게 험지에 출마할 것을 결정할 경우 변수가 된다.

정 의원은 그동안 대규모 국가사업과 양주시 숙원사업을 성사시키며 지역 신임과 지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했던 후보들과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며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안기영 현 당협위원장(60)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조직정비에 나서 신도시 과밀학교 문제, GTX-C 노선 양주역 정차, 회천신도시 공원 조성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적극 나서며 표밭을 다지느라 동분서주한다.

안 위원장과 경쟁할 인물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종성 복지그리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63), 김시갑 전 도의원(65)과 이세종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62)이 도전장을 내고 권토중래를 꿈꾼다.

박종성 이사장은 양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기획행정실장, 양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으며 전 국민의힘 양주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이사장은 정치개혁으로 지역사회 안정, 부유한 지역경제 토대 마련, 윤석열 정부의 안정된 국정운영 기여 들을 내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지방정치를 혁신해 지역사회 안정 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 유치로 자생도시 건설, 양주테크노밸리 들을 활용한 제2의 분당 같은 첨단 혁신도시 구현 들을 내세우고 있다.

김시갑 전 도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정치교체를 이뤄 내겠다며 새로운 정치교체로 역동적인 양주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

김 전 도의원은 양주시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인 데도 정성호 국회의원이 16년(4선) 장기집권하면서 절박감보다는 현실에 안주해 발전이 없었다고 진단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양주시에 사람과 투자를 이끌어 내는 최전방 첨병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도청 소재지를 유치해 양주시를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와 희망이 있는 정치를 내세운다.

이세종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말만 믿는 진영정치 폐해가 정치의 미래뿐만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며 강한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자신이 한국정치 미래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세종 전 위원장은 당내 공천 경쟁 폐해를 없애고자 여론조사로 공정한 공천, 공천권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양주시 미래와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쓰려고 올해 총선에서 권토중래 기세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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