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이달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기존 Y자 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김포~부천~용산 노선에서 김포~부천~강남~팔당을 잇는 노선이 되리라는 예상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달 22일 서울 수서역사 GTX홍보관 개관식에서 "GTX-A·B·C 연장 노선과 D·E·F 신설 추진 방안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곧 발표를 앞뒀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GTX D·E·F노선 신설 연장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안에 사업 구간과 사업비를 확정할 계획이다. GTX-D노선은 지금까지 알려진 Y자형 노선과 달리 사업 구간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말해 노선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부가 GTX-D노선을 기존 Y자 노선을 폐기하고 강남 직결 노선으로 확정하면 김포시민을 비롯해 수도권 서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다고 기대된다.

국토부는 2012년 6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21~2030)을 발표하며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부천종합운동장역 이후 구간은 GTX-B노선 공용)하는 방안이 사업비 규모와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에 경기도와 김포시, 하남시 등은 GTX-D노선을 김포에서 강남, 하남까지 직결하는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천을 거쳐 강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주장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Y’로 노선을 분기해 하나는 김포시로, 하나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국토부 관계자 발언이 전해지면서 김포시민들은 사라지는 듯하던 GTX-D노선 강남 직결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다.

한편, GTX는 관문인 수서역이 홍보관을 열며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3월 30일 A노선 일부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이 조기 개통한다. A노선은 올해 말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며, 삼성역이 완공되는 대로 2028년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B와 C노선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GTX-C노선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실시계획 승인이란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이 허가됐다는 뜻으로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C노선은 수원~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 양주시 덕정역까지 86.5㎞를 잇는 민간투자 방식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다.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

GTX는 A(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B(인천 송도∼경기 마석역), C(양주∼수원역) 3개 노선이 확정됐으며, D·E·F노선은 곧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E는 인천 검암~서울 광운대·남양주 덕소, F는 고양 대곡~수원~하남~의정부를 순환하는 노선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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