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강화군 167개소 마을수도시설 중 16개소를 지방상수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2억 원에 달하는 마을수도시설 운영·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절감했다.

9일 시에 따르면 강화군에는 전국 특·광역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마을수도시설이 있다.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하수 오염 우려와 주민 지방상수도 인식 전환으로 2011년부터 배수지 신설과 주요 송·배수관로 정비 같은 시설을 확충했지만, 여전히 마을수도시설이 혼용돼 운영·관리 예산은 증가했다.

이번에 지방상수도로 전환한 지역은 그동안 수질이 부적합해 음용 불가와 마을 수도시설 잦은 고장으로 수시로 단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이다. 건축물대장이 없거나 관로 매설 구간 사유지 소유주 부동의로 지방상수도 공급이 지연됐다.

상수도본부 강화수도사업소는 이들 지역을 지속 방문해 지방상수도 장점을 홍보했다. 또 건축물대장이 없는 수용가는 주민대표를 통해 거주 사실을 확인하고, 사유지 부동의 구간은 토지주를 설득해 대안 노선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펼쳐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당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5개소 지방상수도 전환에 따른 마을수도시설 폐지를 추진했으나, 2023년 12월 기준 27개소를 폐지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마을수도시설 유지에 필요한 연간 운영·관리 예산 약 2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인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도 마을수도시설 10개소의 지방상수도 전환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예산 절감으로 상수도 경영을 효율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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