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수치지역 지적공부 9만여 필지를 세계측지계 기준으로 좌표 변환하고 등록을 완료하고, 67만여 필지에 국제표준에 맞는 지적공부를 시행한다고 10일 알렸다.

우리나라 지적공부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기준 동경측지계로 등록한 지적(임야)도를 사용해 국제표준과 약 365m 차이가 난다. 다른 지도 정보와 일치하지 않아 각종 공간정보 연계나 활용에 어려움이 많다.

세계측지계 좌표 변환은 이 같은 불일치를 해소하고 국제표준에 맞는 세계측지계로 변환해 지적공부에 등록한다. 디지털 지적(임야)도를 구축하는 국가시책사업이다. 

시는 외부 측량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군·구 공무원들로 전담반을 구성해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드론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해 직접 측량했다. 직무교육, 경계검증협의체를 운영해 약 6억6천만 원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세계측지계 변환 완료는 일제 잔재 청산과 한국형 디지털 지적(임야)도 구축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국제표준에 맞는 지적공부 관리·활용이 가능해져 드론, 자율주행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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