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대표이사가 9일(현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상업생산과 2025년 5공장 완공으로 성장세를 이어 간다.

존림 대표이사는 9일(현지시간)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6천억 원 이상을 기록하리라 보며,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천946억 원)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에는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이 3조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1조7천835억 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L 규모의 4공장은 빅파마 중심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존림 대표는 "생산 능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유망 국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18만L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 1위 규모인 총 78만4천L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진행하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8천여 명의 투자자와 600여 개 바이오기업이 참여했다.

인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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