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최춘식 국회의원이 5만4천771표(50.23%)를 얻어 5만875표(46.7%)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후보를 3천896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최 의원은 재선을 꿈꾸며 지난해 초부터 각종 행사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최 의원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젊고 힘 있는 경쟁자가 많아 본선을 향한 도전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코레일관광개발 사장을 역임하고 국회의원 본선에 도전하는 권신일(53)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 신호탄을 쐈다. 권 예비후보는 "포천·가평에 K-방산, K-관광, K-푸드를 유치하겠다"며 "부모님의 고향인 포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하며 포천·가평 주민들의 관심사인 ‘KTX 속초 노선 연계, KTX·GTX 유치’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한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당직자와 박근혜 당대표 홍보부장,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얼마 전까지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를 지냈다.

시골 변호사로 유명한 김용호(46)예비후보는 "포천·가평의 가장 큰 걸림돌인 중첩 규제를 혁파하고 포천·가평의 제1호 유능한 세일즈맨이 되겠다"며 지방자치법상 ‘포천특례시와 가평특례시’ 설치를 주장했다.

김용호 예비후보는 포천시 소흘읍 출생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합격 후 전북 남원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과 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전북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안재웅(60)예비후보는 "15항공단 비행장 이전에 따른 주거시설, 일자리, 문화시설로 삼박자를 갖춘 ‘직주락(織住樂)’ 테마 신도시 건설과 도시계획인 용도지역에서 벗어나 일과 주거, 놀이를 한곳에서 하는 클러스터 형태 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안재웅 예비후보는 포천 출신으로 기업을 운영 중이며, 10여 년 전에는 포천시 전철유치위 창설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을 맡았다.

허청회(53·전 대통령비서실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예비후보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국정 전반을 들여다보며 풍부한 인맥과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며 윤 대통령과 인맥을 간접 시사했다.

허 예비후보는 "포천·가평 낙후 요인인 각종 중첩 규제를 풀고 포천은 드론 기회발전특구로, 가평을 문화관광특구 지정으로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GTX-C 연계 철도망, GTX-B 가평 연장, 송우2지구 조속한 보상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허 예비후보는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포천·가평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최춘식 의원과 경선에서 패했다.

김성기(67)예비후보는 "45년간 지방행정을 몸소 실천했다"며 주민들과의 소통, 사회 통합과 협력,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지역 발전과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포천·가평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지방투자 촉진과 기업 유치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을 거쳐 가평군수 3선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포천·가평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최춘식(67)국회의원은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를 대비한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최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항소심이 기각돼 앞으로 본선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67)예비후보는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으로 당내 경쟁자 없이 독주 중으로, 일찌감치 자신을 알리고자 동분서주하며 총선을 차분하게 준비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포천시·가평군을 한반도 중심권역, 철도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최종 목표"라며 GTX-C노선 연장을 바탕으로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또 주민 숙원인 ‘수도권 정비 특별법’과 ‘접경지역 지원법’ 개정을 내세우며 "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규모 휴양도시 개발사업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포천군수와 초대 포천시장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포천에서 정치9단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한 주자와 최종전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알려졌다.

포천·가평 총선 구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국민의힘 최종 주자와 민주당 박윤국 후보의 한판 승부로 이뤄지리라 예상한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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