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단지에 물 공급 ‘이상無’

환경부 2034년까지 2단계에 걸쳐 관로 신설 하루 60만t 공급 추진

환경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를 적기 공급하고자 올해부터 수도시설 확충에 나선다.

16일 환경부가 발표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공급 방안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하루 필요한 용수는 2031년 6만1천t, 2033년 16만t, 2035년 25만9천t, 2040년 43만7천t으로 점차 늘어난다.

클러스터 조성이 마무리될 2050년에는 인구 237만 명의 대구시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 76만4천t에 달하리라 추산했다.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공급 방안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추진할 ‘단기방안’(1단계)과 올해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장기방안’(2단계)으로 나뉜다.

단기방안에는 현재 팔당댐에서 기흥과 화성 삼성전자 공장에 공급되는 물(하루 25만t)의 절반가량(하루 12만t)을 동탄과 오산 하수를 정화한 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팔당댐 여유 수량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돌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기방안으로 팔당댐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하루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수재이용수에 기존 팔당댐 여유 수량을 합쳐 20만t이 된다.

장기방안은 강원 화천댐에서 발전에 이용된 물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루 60만t으로 늘어난다.

단기방안과 장기방안이 실행되려면 34.5㎞와 48.4㎞ 관로가 신설돼야 한다.

정진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