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비롯한 안성시의회 7명 의원들은 지난해 안성시 발전을 위해 정치권부터 변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도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도록 실행력 넘치는 의정활동을 차근차근 펼쳐 나가겠습니다."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새롭게 정립된 집행기관의 견제와 균형 원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4년은 더 성장하는 안성시 기틀을 갖추도록 시 집행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에게 새해 의정 활동과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안정열 의장과 일문일답.

-2023년 시의회를 이끌며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는 1월 기록적인 한파로 많은 시민분께서 몸소 느낀 추위와 난방비 걱정으로 시작한 해였다.

안성시의회는 시민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민생 안정을 위해 재정이 허락하는 재원으로 최대한의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지원했다. 

이처럼 시의회는 민생과 동행하는 최고의 가치로 삼아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제214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 수행으로 지방의회 기능에 충실했다.

회기 중 지방보조금 교부와 집행에 있어서 위법 사항들을 지적하고,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도입 들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지난해 3월 발생한 쓰레기 미수거에 따른 명확한 진상 규명도 요구했다.

지난해 5월에는 현안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며 장외 투쟁을 하는, 안성시의회 출범 이래 사상 유례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회의 한계를 느끼고 장외로 나간 의원들과 맞은편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 모두의 마음은 하나로 향함을 느꼈다.

-새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의정활동은.

▶새해에는 첫째, 안성시 균형발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더 이상 지역 안에서 동과 서로 나뉘어 사회 양극화를 지켜볼 수 없다. 이웃이 행복해서 나도 행복한 그런 안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평택 고덕일반산업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서부지역에 편중된 도시개발사업은 안성시 동서 간 개발 격차와 인구 편중 현상을 가속화시킨다. 하루라도 빨리 동부지역이 활기를 되찾도록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을 과감하게 진행하도록 집행부와 협력해 안성시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둘째, 안성의 반도체산업 육성이다. 지난해 7월 안성에서는 동신일반산업단지가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이에 ‘안성시 반도체 산업육성 및 지원조례안’을 발의해 지난해 10월 13일 조례안을 공포하고, 앞으로 반도체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특화된 지방자치단체로 도약하고자 준비를 마쳤다.

이제 안성시는 반도체산업을 기초로 하는 도시로써 민생, 교통과 더불어 경제적 측면에서 전략적인 중심지가 된다.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기 착수와 더불어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 지원에 노력하겠다.

셋째,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집행부와 지방의회 모두 동일한 입법기관이자 시민의 세금 심의 기관임에도 지방의회를 위한 지방의회법은 없는 상태다.

2021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일부는 독립됐지만 지방의회 독립성, 자율성과 직접적인 예산과 조직권은 여전히 집행기관인 시가 가진 실정이다. 이는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듯이 지방의회에도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시행돼야 한다.

안성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가치를 회복하고자 입법과 예산심의라는 의회 기본에 충실히 임하겠다.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성시의회 최다선인 3선 의원을 만들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시민만을 바라보며 지방자치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의장이 되겠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황소 같이 열심히 일하겠다.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의견을 주길 바란다.

새해에는 청룡의 기를 받아 시민 모두 건강하고 소망하는 일 모두 성취하며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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