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다음 달 1일 다시 개최한다.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는 지난 11일 열렸으나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문제로 300여 명에 이르는 참석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미뤄졌었다.

당시 주민들은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수용 불가 ▶사전 정보 없이 일방 추진하는 공청회 반대 ▶대체 부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공청회 연기와 새로운 부지 대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논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되 추후 공청회 개최 일정과 관련 자료를 시 홈페이지에 미리 게시하기로 결정하고 긴 논란 끝에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새롭게 개최하는 공청회 일정은 관련 법률에 따라 14일의 공고 절차를 감안해 결정했다. 시는 더 많은 시민이 계획을 이해하고 공청회에 참석하도록 17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한다.

한편, GTX-B노선에 설치되는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에 대해 주민뿐 아니라 시의 반대도 단호하다. 관련 부서도 여러 차례 입지 부적합성과 지역 간 형평성, 절차 문제를 이유로 설치 백지화를 요구했다. 공청회가 끝난 후에도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에게 사업 지연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므로 대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조용익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부천시 녹색복지 상징과도 같은 상동 호수공원에 지역 간 수혜와 시민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 설치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시 관계자는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문제는 시민 뜻을 모아 지역 의견이 관철되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2월 1일 개최하는 공청회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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