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17일 공천배제와 검증촉구를 주장하며 현역의원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명단에 포함된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권칠승(민·화성 병) 의원이 유감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권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벤처진흥을 위해서는 중단없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며 " 경실련은 벤처기업에 대한 더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통찰을 부탁드리며 입장을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되는 106명의 현역 의원에 대한 검증과 자질미달 34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 공천을 배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반개혁 입법 활동 항목 11명에 선정돼, 34명의 공천 배제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권 의원은 "경실련이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 통과를 이유로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벤처 진흥은 누구나 인정하듯 4차산업 혁명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성장 엔진이며 여기에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 벤처진흥을 위해서는 창의적 기술이 자본이 없어 사장되지 않도록 선진국 수준의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복수의결권제도 도입은 민주당의 2020년 제 21대 총선공약이었으며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안"이라며 "복수의결권 관련 입법 과정에서 당초의 우려를 반영해 창업주의 주식이 양도 또는 상장되는 경우 복수의결권을 소멸시키는 등 안전장치를 촘촘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해 대주주에 지배력이 집중되거나 대기업 세습에 악용될 가능성은 차단됐다"면서 "지난 해 4월 국회본회의장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통과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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