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송도 6·8공구 초고층(103층) 건물 국제디자인 공모가 이뤄진다.

계획대로 추진하면 2023년 5월 인천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블루코어PFV 간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초고층 건물 디자인 국제공모에 나서는 셈이다.

변주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18일 오후 2시 송도국제도시 G타워 28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인천경제청 핵심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6·8공구 안 128만1천㎡ 터에 추진할 ‘아이코어시티’ 조성사업 기본협약 체결 때 나온 초고층 건물 국제디자인 공모를 2∼3월 안에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디자인 공모에 앞서 블루코어PFV 측이 내세운 103층 초고층 건물 고도제한과 공군 레이더 차폐 영향 문제를 군부대와 풀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코어PFV는 기본협약 체결 후 사업부지 개발계획 변경과 103층 건물 국제디자인 공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활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착륙하다 실패할 경우 이륙하는 과정(복행)에서 송도국제도시 인근 상공을 지나갈 수 있어 103층 건물의 고도제한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인천경제청에 구두로 전했다.

블루코어PFV는 지난해 11월 17일께 ‘그간 서울지방항공청과 6·8공구 103층 건물 고도제한 협의를 하려고 했으나 민간 차원에서 어려움이 따른다’며 인천경제청이 나서 달라고 공문으로 요청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같은 해 12월 15일 서항청과 103층 건물 고도제한 관련 사전 비공식 협의를 했다.

인천경제청은 그간 전문가 자문을 받아 활주로 북→남쪽 방향 착륙 실패 때 비행 절차 일부 수정에 대해 서항청과 협의에 나서 "사업시행예정자가 우려할 만큼 고도제한에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서항청에서 최근 받았다고 전해졌다.

더불어 인천경제청은 초고층 건물 건축 시 레이더 차폐 영향 문제도 공군과 협의를 거쳐 긍정 방향을 이끌어 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공군 방재사령부, 3방공미사일여단과 이 문제를 논의해 군부대의 부정적 의견에 대한 대안으로 옥상 레이더 추가 설치를 방안으로 제시, 방재사령부에서 좌표와 초고층 건물 높이 결정 때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19일 내부 협의를 거쳐 국방부와도 조만간 해당 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PFV는 기본협약 체결 당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약 7조6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 6·8공구 128만1천㎡ 터에 아이코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으나 착공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생겨 애초 계획한 사업 추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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