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 시 평균 78.3분이 소요되면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데 필요한 58.1분에 견줘 20분 이상 더 걸린다고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기도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알렸다.

연구원의 ‘수도권 통행량·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해 도 출퇴근 특성을 지역별·수단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도~서울 출퇴근은 하루 약 200만 통행이 발생(경기도 전체의 18%)했다. 이 중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55%,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은 45%를 차지했다.

도내 지역 간에는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이 시·군 간 71.4%, 시·군 내 75.3% 수준으로 승용차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도내 출퇴근(시·군 간 기준)의 경우 승용차 34분, 대중교통 71분으로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2.1배에 달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할 때보다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시간 손실이 더 컸다.

보고서는 이 같은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 기간 시내버스·마을버스 운행 횟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코로나 이후까지 교통수단별 수송실적 변화를 분석한 내용에서는 서울로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가 코로나 시기 수송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대부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내 지역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코로나 이전 대비 75% 수준에서 회복이 정체 중이다.

구동균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경기도 대중교통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시내버스 확대,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같은 공급정책과 출퇴근 수요를 분산시키는 수요관리정책을 함께 시행해야 경기도민의 1시간 이내 출퇴근 목표를 달성한다"고 말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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