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발파민원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는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암반 발파공사 시행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인천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2-2공구) 공공택지지구 현장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13일 주민과 관계 기관이 합의해 실시한 암반 시험발파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민대표·관계 기관과 앞으로 안전한 발파공사 방안을 협의하고자 마련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은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서구 원당동·당하동·마전동·불로동 일원 1천118만㎡에 사업비 8조4천억 원을 들여 7만6천695가구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행사인 LH는 검단신도시 2-2공구 불로동 일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7만㎥의 거대한 암반이 발견되자 발파공법을 활용해 이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인근 공동주택과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암석 발파로 인한 소음과 주택 균열을 우려하며 LH에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암반발파반대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3천128명의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수차례 민원현장을 방문해 주민·관계 기관들과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시험발파를 하는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현장 방문 뒤에도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험발파 결과를 주민들에게 상세히 알려 주고, 주민대표·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안전한 발파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최근 공동주택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해 국민들께서 안전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한 해결책을 찾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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