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 일대가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파랗게 오염되어 있다. 화재가 발생한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부터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 관리천 7.4km 구간이 오염되어 긴급방제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 일대가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파랗게 오염되어 있다. 화재가 발생한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부터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 관리천 7.4km 구간이 오염되어 긴급방제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가 ‘화성·평택 하천오염 사고’로 피해를 입은 화성시와 평택시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18일 도청에서 실·국장회의를 열고 신속한 수습을 당부하며 화성시와 평택시에 15억 원씩 총 30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이날 2개 시에 응급복구비를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취급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방용수와 유해화학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화성시 소하천과 평택시 관리천 7.4㎞ 구간 수질이 오염된 데 따른 대책이다.

현재 환경당국과 해당 시에서는 현장 주변에 흡착포를 설치하고 관리천 15개 지점에 방제둑을 구축하는 등 오염된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7일 저녁 호우로 상류에 설치한 방제둑이 넘칠 위험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18일 아침에는 현장에 설치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관리천 유입부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수는 폐수탱크로리를 이용해 전문업체에 위탁해 처리 중이며, 관리천 하류 색도는 있지만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수는 인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소량으로 안전성 시험을 거쳐 처리량과 처리시설 수를 늘려 가면서 처리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16일부터 하천 오염지역 상류인 화성시 양감면 수질복원센터 인근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24시간 가동을 시작했으며, 대형 소방차 5대를 철야 투입하며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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