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이 집권당의 총선용 정치쇼,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전 주민투표 실시가 어렵게 된 것을 거론하며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구상이 이제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표를 얻기 위한 집권당의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 구상은 총선 때 표를 잡기 위한 이슈몰이용일 뿐이었다"며 "국민의힘의 ‘서울 인근 도시 서울 편입’은 경박한 정치가 만든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설익은 약속 남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무책임한 즉흥 정치, 매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도, 정부도, 집권당도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 의식이 실종된 데 참담함을 느낀다"며 "총선에서 김포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특별법까지 발의했지만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민투표가 실시되지 못하면 법안은 사실상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다음 달 10일 이전에는 주민투표를 해야 하지만, 행안부가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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