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12일 싱가포르의 노인복지 시설 오조이 케어서비스(O‘JOY Care Services)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인구감소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교류로 각 나라가 처한 현실과 정부 정책을 비교했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이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방문에서 복지위는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12일 싱가포르의 노인복지 시설 오조이 케어서비스(O’JOY Care Services)를 방문했다. 오조이는 당초 자원봉사단체에서 시작했지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폭등하면서 현재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다. 복지위 위원들은 오조이 관계자와 담화를 나누며 오조이 성장세에서 국내 복지단체 성장 방법을 모색하고, 시설 견학으로 국내 시설과 차이점을 짚으며 서로가 개선할 방법을 주고받았다.

복지위는 같은 날 싱가포르 지적장애인 돌봄 시설 마인즈(MINDS)도 방문했다. 마인즈 역시 처음 26명의 아이들로 시작해서 지금은 3천여 명의 장애인이 돌봄을 받는 대규모 시설로 성장했다. 시설에 속한 장애인들은 싱가포르 국영항공사에서 위탁을 받아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헤드셋 등 물건을 포장하거나 조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에도 여러 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이 있으나, 싱가포르 마인즈와 같은 체계를 갖춘 대규모 시설은 없는 상황이다. 조례를 발의한 복지위 김재훈(국힘·안양4) 부위원장은 "경기도 역시 마인즈처럼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을 운영해 장애인 자립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는 노인복지시설과 노인복지 확대의 원인인 인구감소, 고령화 대안을 모색했다.

복지위는 14일 말레이시아 신축 노인종합시설 하베스타스(Havestars)를 방문해 시설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고, 국내 노인시설과 비교하며 개선할 점을 논의했다. 이어 다음 날인 15일에는 말레이시아 사회복지부를 찾아 복지위의 말레이시아 방문 이유를 설명하고, 두 나라 취약계층 정책이 고령화, 인구감소 추세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더구나 인구감소 추세에서 이민 등 타 민족 유입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복지위는 말레이시아가 유년 시절부터 영어·중국어·말레이어 등 다양한 언어 교육으로 민족 간 갈등 요소가 적다는 점에 착안,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복지정책 마련 방안을 검토했다.

복지위 김동규(민주·안산1)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이제서야 여러 민족들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복지 비용도 많이 늘어나면서 갈등 요소가 된다"며 "말레이시아처럼 다양한 언어를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면 서로 간 위화감이 없어 갈등 요소가 줄어들고, 이에 따른 복지 비용도 줄어든다는 걸 우리나라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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