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학원 학교 대표들과 지역주민이 모여 22일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공청회를 열고 학원 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법정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옛 선인학원 학교 대표들과 지역주민이 모여 22일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공청회를 열고 학원 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법정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옛 선인학원 학교 대표들과 주민들이 학원 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법정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관계 기관에 촉구했다.

22일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해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열린 공청회는 지난해 1·2차 소통간담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과 학교 구성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교통편의, 원도심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옛 선인학원 부지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를 중심으로 8개 중·고등학교가 밀집된 지역으로, 부지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법정 도로가 아닌 탓에 신호등 설치가 제한되고 대형 차량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지 못해 학생 통학안전이 위협받았다.

토론 좌장을 맡은 김봉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은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한 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건물은 흉물로 방치돼 주변 안전환경에 위협 요소로 자리했다"며 "대형 차량 불법 주정차와 교통 정체로 등·하교 학생들 통학이나 안전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로등 설치도 까다로워 하굣길 학생 불안을 가중시켜 중학생들 진학 기피 현상으로도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정창훈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법정 도로인 탓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재난안전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교통복지 차원에서 다뤄야 하며, 사례나 벤치마킹 연구로 충분히 공론화시켜 관계 기관 협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대표는 "등·하교 혼잡으로 차량 통행량이 높아 로터리 설치나 교통관리 인원 배치로 당장 교통사고 위험을 낮춰야 하며, 인도 신규 설치로 통학로 안전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대중교통 노선 신설 시 배차 간격을 촘촘히 해 밤늦게 하교하는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방청객은 공청회에 불참한 관계 기관(시·구·경찰청)의 소극적 태도를 꼬집으며 관계 기관과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는지 우려했다.

이상돈 부교육감은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인천시와 미추홀구청에 보내 법정 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에 따른 협조를 적극 요청하겠다"며 "여러분이 원하는 교육청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안에 학생 통학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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