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천시 제공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수억 원을 들여 구축한 안전귀갓길 앱 ‘안심in’이 시행 4년이 지났으나 정작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하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안심in’은 범죄를 예방하고 24시간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시가 만든 공공 애플리케이션이다. 총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9년 말 정식 출범했다.

안심in의 대표 서비스 ‘안심 귀가’는 도착지를 설정하고 귀갓길 서비스를 시작하면 사전에 등록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내 위치를 보여 준다. 또 귀갓길 긴급상황 발생 시 ‘긴급도움요청’ 버튼을 누르면 인천 10개 군·구에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에 연계돼 신속하게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출시한 지 4년이 넘었음에도 현재까지 앱을 내려받은 인원은 9천여 명에 불과하다. 안전 취약계층으로 인식되는 인천시 1인 가구가 35만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내 1인 가구 중 단 2.5%만 안심in 앱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4년간 앱 다운로드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3천947명에서 지난해 1천355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처럼 이용자 수가 저조한 이유는 안전in 앱을 모르는 시민이 많기 때문으로, 홍보활동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모(32)씨는 "늦은 시간 퇴근할 때면 주변이 어둡고 인적이 드물어 무서움을 느껴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며 "해당 서비스를 알았다면 진작에 사용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해당 앱을 사용하도록 1인 여성가구뿐만 아니라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홍보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추가 홍보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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