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 본인을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어떤 대상에게 갖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관점(觀點)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옳고 그르고, 해야 하는 일이나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 인생을 좌우하기도 해 가치관을 찾는 일은 어렵다.

기자는 기자만의 가치관을 찾아 지금까지 살았다. 부모님 역시 존중해 주셨고,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한 적도 없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자신의 가치관을 억지로 강요하려고 한 적이 있다.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자 강요 아닌 강요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 기자의 가치관을 언급하면서 잘못된 생각이니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 내 가치관이 적어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오답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런 경우가 드물지만, 당시만 해도 선생님의 가치관을 학생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빈번하던 시기였다.

중요한 건 어떤 가치관을 선택하느냐가 아닌, 어디서 어떻게 어떤 계기로 그러한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다.

누구나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모두의 인생사가 다르고 놓인 상황이 다르듯, 가치관도 어떤 게 좋다고 판단할 수 없다.

가치관은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데 본인만의 이정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밝고 긍정적인 가치관은 삶을 낙관적으로 인식시켜 주고 사람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사회에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누구나 가치관이라는 이정표로 현재보다 더 나은 인생과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기자 역시 가치관을 남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주문을 거는 긍정적인 도구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