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부권 교통망의 중심축인 ‘자유로’에서 출퇴근시간대 상습 정체로 불편을 겪는 고양시민들을 위한 해결책 마련이 본격화된다.

고양시는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조성으로 출퇴근시간대 상습 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울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을 세우고, 올 상반기 안으로 주요 도로망 개선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본격 행정절차에 나선다.

이동환 시장은 24일 "현재 자유로는 고양∼서울로 출퇴근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하루 평균 20만 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해 전국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라며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등 출퇴근 교통망을 확충해 통근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경제자유구역·장항·창릉지구 등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한 광역도로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특히 "도로망은 도시 곳곳을 연결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같은 역할을 한다"며 "국토교통부가 경부고속도로 종점인 서울 원지동~고양시 덕은동 26㎞ 구간을 지하 대심도로 연결하는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사업과 연계해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지역 상습 정체 구간 주요 도로망 개선을 위한 이번 용역은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마스터플랜 ▶통일로(국도 1호선) 6차로 확장 ▶고일로∼대곡 연장 ▶주교∼장항 연결도로 ▶원당역 주변 혼잡 개선 ▶행주산성 주변 순환도로망 ▶고양대로 입체화 등 주요 도로의 도로계획과 사업비를 종합 검토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 시는 해당 용역을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하고 부문별 검토 사항에 따라 도로구역 결정,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투자심사 등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는 민간건설사가 먼저 제안한 민자사업으로 지난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제3자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면 2027년 무렵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국토부, 민간사업시행자 등과의 협의를 통해 가양대교(현천분기점)에서 이산포나들목까지 15㎞ 구간에 지하 고속도로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과 10월 ‘자유로 지하화 프로젝트’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사업필요성, 단계별 추진계획, 재원 조달 방안을 토론하며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창릉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에 따라 진행하는 광역교통개선사업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사업 시행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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