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반려동물 테마파크 설립 여부가 이르면 이달 결정된다.

시는 24일 ‘반려동물 테마파크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온다고 알렸다.

시는 지난해 6월 반려동물 편의시설을 다수 포함시킨 테마파크 구상 용역을 약 6천700만 원을 투입해 발주했다. 인천지역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많음에도 반려동물 전용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다.

인천시가 발표한 ‘2023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체 가구 중 20.2%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이는 2021년 14.2%보다 6%p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인천지역에는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없고 전용시설도 부족하다. 이에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전용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소는 중구 용유도 오성산 인근이나 수도권매립지 인근이 될 전망이다. 해당 지역은 주거단지에서 멀어 주민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이 즐길 만한 놀이터와 수영장, 캠핑장,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더욱이 테마파크에 반려동물 화장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없어 경기도까지 원정 화장을 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용역이 끝난 뒤 내용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을 시작하면 교통 관련 계획과 지역주민 요구사항 검토, 개발 여건 분석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부지가 정해지지 않아 테마파크에 무슨 시설이 들어설지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만족하게끔 테마파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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