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지역 총선 주자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적합도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과 선거구 분구 예상 지역에서 조사가 뒤늦게 실시되거나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후보군들이 혼선을 호소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기지역에 출마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라 설 연휴께 각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하게 될 후보자 명단이 추려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내 각 지역에서 조사가 한참 진행되면서 후보군들이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여론조사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이나 선거구 분구 예상 지역에서 적합도 조사가 뒤늦게 진행되는 데 따른 부작용 호소가 잇따랐다.

먼저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는 하남시에서는 각 후보군들이 24일 오전 동안 적합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긴장감을 표출했다.

하남에 등록한 민주당 A예비후보는 "오전 내내 조사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자 바쁘게 움직였지만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며 "오후 들어서야 갑자기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광주을과 용인을에서도 이날 늦은 시간까지 적합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군들의 애를 태웠다.

광주을에 출마한 B예비후보는 "광주갑은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우리 지역은 조사가 이뤄지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번 적합도 조사 결과는 공천심사에 반영되는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당 기여도, 도덕성 등과 함께 심사 기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