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얼어 붙은 임진강. /사진 = 연합뉴스
한파에 얼어 붙은 임진강.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1일부터 경기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이어지면서 수도관 동파·한랭질환자 같은 피해도 속출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들에 따르면 이날 시흥·수원·남양주·포천·부천 등지에서 수도계량기 파손 신고가 잇따랐다.

23일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등에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났다. 시흥시 대야동에서는 수도관 동파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2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한 수도계량기 동파 관련 사고는 모두 18건이다.

얼어붙은 보행로에서 넘어지거나 고드름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도 잇따랐다.

23일 오전 9시 47분께 광주시 역동에서는 보행로를 걷던 시민 A씨가 미끄러져 다쳐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2분께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에서 고드름 제거 요청을 받는 등 이날까지 모두 88건의 고드름 제거활동을 했다.

20일에는 김포시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B씨가 아파트 단지에서 이동하던 중 심장질환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겨울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파악된 도내 한랭질환자는 모두 47명(사망 1명 포함)으로 늘었다.

도소방재난본부가 22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한 한파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87건(안전조치 72건, 구급 15건)이다.

이날 오전 최저기온은 포천 -18℃, 양주 -17.7℃, 파주 -17.5℃를 기록했다. 오후 5시 기준 도내 4개 시·군(양평·연천·포천·가평)에 한파경보, 10개 시·군(용인·이천·광주·여주·고양·의정부·남양주·파주·양주·동두천)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최저기온이 -10℃ 밑으로 떨어지는 한파는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26일까지 도내 아침 기온은 -10℃ 이하를 기록하리라 보여진다"며 "미끄러운 빙판길 사고나 수도관 동파와 같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