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의 부분 개편과 달리 SBS TV는 10월초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서서히 개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교양 프로그램인 `한밤의 TV연예'와 예능 프로그램인 `섹션 TV 연예통신'이 같은 날 맞붙는다는 것.
 
`한밤의 TV 연예'가 개편 이후 수요일 오후 9시 방송이 거의 확정적이다. 현재까지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데 늘 전날인 수요일 방송되는 `섹션 TV 연예통신' 때문에 김이 빠져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SBS측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하루 늦게 방송되는 바람에 긴장감이 떨어진다. 경쟁 프로그램과 좀 더 다른 내용을 방송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하루 차이로 특별히 더 취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날 경쟁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SBS의 이런 전략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MBC 예능국 관계자는 “`한밤…'의 시청률이 저조한 것이 목요일 방송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어쨌든 반드시 수요일에 방송되기 때문에 `섹션 …'의 시청률이 더 높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같은 날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지만 장르는 다르다. `한밤의 TV 연예'는 교양국에서 만들기 때문에 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예능국 소속 PD가 연출을 맡으면 교양국으로 `파견' 발령을 받는다. 여의도 사옥 시절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편의상 나눴던 게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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