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식 교육은 강인한 군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핵심적인 교과과목은 운동이었는데, 여전히 오늘날도 운동은 최고의 건강법이다.
 
흔히들 운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서 약물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과대포장 탓일까? 보릿고개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풍요로움을 현대인들은 누리고 있다. 시내 동사무소마다 운동시설을 비롯한 헬스장을 만들어 놓고 주민들에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그만큼 삶의 질이 향상됐단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운동은 누구든지 해야 한다. 운동이 부족하게 되면 체내에 칼로리를 소모할 수 없고 그 결과 과체중과 비만이라는 손님이 찾아오고 면역력까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성인병이 치료되고, 모든 병에 좋은 것은 아니다. 주변에 운동기구가 즐비하게 설치돼 있다 하더라고 그것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거나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욱 이런저런 운동에 관심을 갖고 해본들, 몇 번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경제적으로 혹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도록 하는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겨 줄 뿐이다.
 
먼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심장의 크기가 확대돼 튼튼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에너지 공급도 활발해진다. 혈전증이나 협심증, 심장발작, 심혈질환 등을 예방해 준다. 그리고 폐활량 증가함으로써 숨이 차는 것을 해소하며 산소를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좋아지게 된다. 또한 근육 속에 산소 용적률이 높아지며 지방대사능력이 향상돼 체지방량과 체중이 감소하고 골격근을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당뇨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운동은 정신적인 효과에 있어서 불안 증세와 우울증,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다. 노년층의 사람에게는 노화에 의한 질병을 지연시키거나 질병의 강도를 낮게 함으로써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럼에도 운동을 함에는 유의해야 할 일들이 있다. 운동은 몸을 유연하게 하고 근력과 신체기능이 골고루 강화되고 기초체력이 향상되지만 운동의 효과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운동은 개인차에 따라 운동 강도와 시간, 빈도(회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고혈압 환자는 1주에 30분씩, 3회 정도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이 경우에는 더 많은 운동량이 요구된다. 대개 운동량과 강도에 따라 소비되는 칼로리량을 측정하거나 운동기준을 정할 수 있지만 건강상 혹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이라면 운동자 자신의 피로감각에 의해 정할 수밖에 없다.
 
우선 운동에는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운동을 할 때 피로도가 누적되거나 신체상에 무리해서는 안된다. 운동은 질병예방이나 건강증진에 도움이 돼야 하며 청소년처럼 놀기 위한 운동은 무의미하다. 운동의 효과를 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거나 일정한 쉼이 필요하며 일정한 단계에 의해 운동의 강도를 효과적으로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비교적으로 운동 강도조절이 쉬운 종목은 걷기와 조깅, 고정된 자전거 타기 등이라면 강도조절이 쉬우나, 기술이 필요한 종목은 수영과 줄넘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강도조절이 어렵고, 힘든 종목으로는 등산, 암벽타기, 장거리 자전거 타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운동시간은 20~60분 이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운동의 강도가 조금 힘들다 벅차다고 느껴졌을 때에는 지체 없이 마무리해야 하며,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만일 30분 정도의 운동시간이라면 처음 10분 정도의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시작해서 본 운동은 15~20분 정도, 마무리운동은 5분 이상을 실시한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늘어가야 하며 무리한 경쟁심을 유발하는 운동이나 중간에 적절한 쉼이 없는 운동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운동 중에 몸의 이상증상이 생겼을 때 혹은 호흡곤란이나 현기증, 구역질과 통증을 동반한 반응이 일어나면 즉시 운동은 멈춰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몸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건강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가장 좋은 운동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칭해 주는 운동이여야 하며, 운동을 통해 즐거움이 있어야 하며,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지속적이어야 하며, 효과적이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약과 건강,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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