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성공버스 개통식.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학생성공버스 개통식.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송도국제도시 지역 밖 학교로 배정 받아 통학문제를 걱정해 온 학부모들이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는 ‘학생성공버스’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운영시기와 노선 안내가 없어 원성이 자자하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성공버스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자 마련한 제도로 지난해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노선은 송도, 청라,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한 검단신도시와 서창·남촌, 부평까지 6개 권역에서 총 27대 버스를 투입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버스는 해당 지역 안에서만 운영해 송도의 경우 과밀학급 문제로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아 통학에 불편을 겪는 학생들은 정작 이용이 불가능했다.

시교육청은 이런 이유로 올해 본예산을 확대 편성해 노선 확대운영 계획을 알렸다. 일부 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대상 학교를 확정지었지만 이번 신입생들은 아직까지 운영시기와 구체적인 노선 안내를 받지 못해 관련 문의가 잇따른다.

학부모 이모(53)씨는 "올해 성공버스가 다닌다고 해 기대를 했는데 입학날짜가 다가오는데 안내도 없어 교육청에 직접 문의하니 학기가 시작한 뒤에 가능할거 같다고 해 실망스러웠다"며 "송도 지역을 벗어난 학교는 대중교통이 없거나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성공버스가 운영을 할 때까지 개인 통학버스를 대절해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송도에서 운영한 성공버스는 송도 8공구에서 같은 송도지역 학교만 운영했다. 학부모들 반응은 좋았지만 실제 통학거리가 더 먼 송도 지역을 벗어나 배정을 받은 학생들은 꾸준히 노선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연수·옥련여고와 대건·송도고등학교 노선을 추가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수요조사를 마친 학교도 있지만 신입생 수요 조사는 3월 입학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본예산이 확정됐고 1월 말 심의 뒤 업체 선정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법적 절차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노력해 3월 말에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별로 수요조사를 마쳐 이용자가 많은 경우 추첨을 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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