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원당지구 주민 300여 명이 27일 원당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서울5호선 연장 중재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인천 서구 원당지구 주민들이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위원회가 발표한 서울 지하철 5호선 노선 조정안을 규탄했다.

검단원당지구연합회와 원당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주민 등 300여 명은 지난 27일 원당사거리에서 ‘서울 5호선 인천시 안 사수 궐기대회’를 열어 원당사거리역 추가 반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광위가 발표한 검단·김포 연장선 조정안은 김포시 요구안만 반영했고 인천시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며 "원당 주민은 이런 대광위의 편파적 서울 5호선 연장선 계획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지자체의 의견 차이를 중립적 입장에서 재검토해 원당사거리역 추가 반영하라"고 강조했다.

또 "지하철 인프라가 없는 원당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원당사거리역은 꼭 필요하다"며 "서울 5호선 연장안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 기다린 주민들을 더 이상 분노하게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명주 인천시의원, 홍순서 서구의원, 김현 원당풍림아이원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삭발식을 가졌다.

김현 원당 풍림아파트 입주자대표는 "대광위의 행태는 원당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만 볼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경숙 검단 원당지구연합회장도 "대광위의 편파적 5호선 조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다음 달까지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안의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인 만큼 다각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삭발식이 끝난 뒤 주민들은 도보와 차량으로 원당사거리역의 서울 5호선 인천시안 반영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인천시는 대광위에 서구 검단지역에 3개, 불로동에 1개 등 인천지역에 총 4개 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다.

대광위는 지난 19일 조정안으로 인천 서구 검단지역엔 101·102역 등 2개 역을 설치하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의 불로 대곡동 정거장은 김포 감정동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