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황희찬(왼쪽)과 미토마가 현지에서 연습에 몰두한다.  /연합뉴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황희찬(왼쪽)과 미토마가 현지에서 연습에 몰두한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202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29일(한국시간) 치러진 FA컵 16강 대진 추첨 결과 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과 현지시간으로 2월 27~29일 사이에 홈에서 맞대결한다.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를 달리고, 울버햄프턴은 11위에 랭크됐다.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8월 21일 브라이턴과 2023-2024 EPL 2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1-4로 대패했고, 이달 23일 시즌 두 번째 대결인 21라운드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두 팀이 FA컵 16강에서 맞붙으면서 자연스럽게 황희찬과 미토마의 ‘한일 공격수’ 자존심 대결도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황희찬과 미토마는 나란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양국 대표로 출전 중이며, 만약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 둘의 맞대결이 카타르와 영국에서 잇달아 펼쳐진다.

이번 시즌 개인 성적만 놓고 따지면 황희찬이 미토마를 압도한다.

황희찬은 EPL에서 10골 3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합쳐 시즌 11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미토마는 EPL에서 3골 4도움, 유로파리그에서 1도움을 합쳐 시즌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에서는 황희찬에게 밀린다.

한편, 이번 시즌 FA컵에서 ‘6부리그 돌풍’을 일으킨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는 16강전에서 셰필드 웬즈데이(2부)와 코번트리 시티(2부)의 32강전 재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992년 창단한 메이드스톤은 지난 시즌 5부리그에서 최하위로 이번 시즌 6부리그로 강등된 팀이다. FA컵 1라운드부터 출발한 메이드스톤은 차례로 승리를 따냈고, 32강전에서 챔피언십(2부)의 입스위치 타운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6부리그 팀이 FA컵 16강전에 오른 적은 1977-1978시즌 블라이스 스파르탄스 이후 46년 만이다.

특히 메이드스톤의 미드필더 샘 콘은 3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FA컵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