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승기천 공중화장실(남자화장실)의 좌변기 문짝이 뜯겨진 채 방치됐다.
인천시 남동구 승기천 공중화장실(남자화장실)의 좌변기 문짝이 뜯겨진 채 방치됐다.

인천지역 대표 산책로 승기천이 관리 부실로 이용객 불편을 낳는다.

29일 오전 8시께 찾은 승기천은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각종 시설을 안내하는 종합안내도는 색이 바래고 코팅이 벗겨져 글자 확인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산책로 곳곳은 담배 꽁초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미화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관리 상태다. 남자화장실은 좌변기 문짝이 뜯겨져 나간 채 방치됐고, 남자 장애인 화장실은 환풍기만 돌아갈 뿐 문이 잠겨 열리지 않았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모(57)씨는 "명확한 관리 주체가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건 무관심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 주체인 연수구는 현재 승기천 안 시설물을 전면 보수 중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5월부터 승기천 시설물을 맡은 구는 종합안내도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며, 노후화된 시설물을 순차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달 화장실 시설물 보수를 진행했지만 노후화 탓에 훼손됐다"며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보수와 미화 작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