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보람아파트 주민들이 29일 인천시 부평구청 앞에서 GTX-B노선 기반시설인 고압변전소의 부천 상동호수공원 설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부개보람아파트 주민들이 29일 인천시 부평구청 앞에서 GTX-B노선 기반시설인 고압변전소의 부천 상동호수공원 설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고압변전소의 부천 상동호수공원 지하 설치 계획을 놓고 인천시 부평지역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업시행자인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은 29일 부평구청에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GTX-B노선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과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국책사업이다. 고압변전소는 노선 운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이다. 부평구 갈산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받은 15만4천V 전력을 5만5천V로 변환해 공급한다.

사업시행자 측은 신부평변전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인입선로 계획상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고압변전소 설치를 예정했다. 변전소 운영 시 관계 기관과 주민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전자파 측정과 함께 측정 결과를 게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근 부개동 주민들은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 영향이 예상된다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아파트 단지, 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고압변전소를 짓겠다는 발상이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전자파 유해성이 논란이 되는데도 주민들 의견을 무시했다"고 호소했다.

사업설명회가 끝난 뒤 부개동 주민들로 구성한 특고압변전소 반대 비대위는 구청사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특고압변전소 설치 반대를 촉구했다.

특고압변전소 반대 비대위 관계자는 "지역주민 의견 없는 고압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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