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知알 지/者사람 자/不아닐 불/言말씀 언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은 위대한 외교관이었고 경제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자는 항상 그가 말이 앞서 가는 것을 경고했다. 안자(顔子)는 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다. 제자 중에 재주가 뛰어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안자의 재주를 몰라줬다. 안자가 말이 없고 사회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자야말로 노자가 말한 ‘지자불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었다. 

공자가 자공을 보고 물었다. "네가 안회(顔回)와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 자공은 "제가 어떻게 안회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날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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