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기초단체에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턱없이 부족해 아동친화도시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10개 군·구 중 남동구, 동구, 서구 3곳이다.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지자체들은 장애, 언어, 인종에 상관없이 아동들의 건강한 발달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 아동친화도시 지자체들은 장애아동들도 이용 가능한 무장애 통합놀이터 수가 크게 부족하다고 나타났다.

현재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된 곳은 서구 절골공원과 주차어린이공원뿐이다.

이 때문에 남동구와 동구에 거주하는 장애아동 부모들은 연령과 장애 유무를 떠나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놀이환경을 갖춘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지역 기초의원들도 아동친화도시임에도 무장애 놀이터가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최훈 동구의원은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됐지만 정작 장애아동이 마음 편안하게 뛰어놀 놀이터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지역에 무장애 놀이터가 들어설 만한 공간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른 시일 안에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순 남동구의원도 "남동구가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장애아동이 편리하게 이용할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없다. 이런 상황을 관련 부서에 여러 번 지적했지만 조성 계획만 들었다"며 "앞으로도 무장애 놀이터가 조성되도록 관련 부서에 지속 요구하겠다"고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무장애 놀이터 조성계획은 마련됐지만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예산을 확보되는 대로 무장애 놀이터 공간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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