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나 산책로들에서 재난·사고 같은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위치안내를 할 수 있는 이정표 일체형 국가지점번호판 디자인이 개발됐다.

경기도는 ‘이정표 일체형 국가지점번호판 설치 매뉴얼’을 제작해 31개 시·군에 배포한다고 31일 전했다.

국가지점번호는 전 국토를 가로, 세로 10m 간격으로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한 위치 표시 번호로, 등산로들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안내와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구급 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주소 정보다. 2022년 기준 전국에 7만4천여 개가 설치됐다.

지금까지의 국가지점번호판은 도로명주소법상 가로형과 세로형으로만 규정돼 있어 각 지자체가 기존의 이정표에 번호판을 부착하거나 번호판을 부착한 기둥을 개별 설치(지주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국가가 필요해 세운 측량점으로 인식돼 관심도가 떨어지며, 자연경관 훼손, 시인성 부족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도가 개발한 이정표 일체형 국가지점번호판은 국가지점번호와 함께 현 위치 번호 표시로 누구나 표지판의 목적을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맞춤형 디자인으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삼면 설치로 시인성을 높였다. 개별설치형에 비해 설치비도 저렴(개소당 약 52만 원 절감)하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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