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등록차량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도로연장 증가율은 연평균 2%대에 그쳐 갈수록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에 따르면 2001년말 현재 전국 도로연장은 9만1천396㎞로 1996년 8만2천342㎞의 도로연장과 비교해 연평균 2.1%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도는 도로유형별로 고속도로 404.1㎞, 국도 1천488.3㎞, 지방도 2천501.3㎞, 시도 5천403.6㎞, 군도 1천787.9㎞ 등 총 1만1천582.2㎞의 도로연장으로 전국 총 도로연장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와 시·군도는 연평균 4.0%와 4.5%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국도는 2.1%와 지방도는 1.1% 감소율을 나타내 시·군도가 도로연장 증가율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도내 인구 1인당 도로연장을 시·도별로 비교해 살펴보면 경기도는 1인당 1.21m로 전국 평균 1인당 1.89m보다 낮은 수준의 도로연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원도의 1인당 5.25m의 도로연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인구의 19.9%를 차지하고 있으나 도로연장은 12.7%를 차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낮은 도로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1996년∼2001년간 경기도 자동차 보유대수는 181만대에서 273만6천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8.6%의 증가율을 나타내 경기도는 향후 도로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교통체증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등록차량대수는 이미 지난 1일 300만대를 넘어섰으며 4일 현재 300만2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내 등록차량은 지난 91년 6월 5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93년 11월 100만대를 넘어선 뒤 매년 8%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여 97년 11월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월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한때 감소했으나 이후 증가세를 회복, 이번에 3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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