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3지대 정당이 인천지역 총선판을 흔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을 60여 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제3지대 정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4일 지역정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인천지역에서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혁신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신당이다.

인천지역에서 8천여 명의 당원을 확보한 새로운미래는 지난 2일 계양 카리스호텔에서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인천시민 여러분께 민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지역구 바꿔치기로 상처를 입혀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과 국민의당 당시에도 민주당을 지켰으나 이제는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자 민주당을 나왔다"며 "인천 시민 여러분께서 일 잘하라고 국회의원을 뽑아줬음에도 하는 짓이 돈 봉투, 지역구 바꿔치기하는 정당에 따끔한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는 정종연 전 인천 동구의회 의장과 이광용 인천만민공동회 대표를 시당 공동위원장으로 앞세워 총선을 치른다.

인천지역에서 대표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서을)·홍영표(부평을)국회의원은 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러 가능성이 나온다.

두 의원이 이끄는 지역구에 각각 친명계인 모경종 서구을 예비후보와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서다.

정종연 새로운미래 공동위원장은 "여러 인사들에게서 출마, 입당 문의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명절 전후로 출마 인사들과 정책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인천시당 등록을 마친 뒤 선거채비를 갖추는 중이다.

출마를 예고했던 문병호·안영근·한광원 전 의원을 비롯한 개혁신당 인사들 역시 명절을 전후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선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이번 주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인천지역구 전체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로 물밑에서 젊은 인재들을 탐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두 당이 빅텐트를 구성해 선거를 준비하리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양측이 주도권을 잡고자 ‘기싸움’을 하는 중이라 합당이나 선거연합 여부는 일러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양당은 거대 여야를 견제하는 제3당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관계자는 "여야 모두 문제가 많다"며 "우리 당이 양당을 모두 견제하는 제3지대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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