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서울5호선 김포연장안 최종 확정을 앞두고 노선 조정(안)에 대한 시민의견 청취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취회는 지난 19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5호선 연장 사업 조정(안)을 제시하며 각 지자체가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가질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주말 김포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서울5호선 김포연장사업 추진과정과 향후 계획 설명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시급한 교통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빠른 사업 추진’이 우선이라며 ‘경제성 가장 높은 노선안’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한 시민은 "대광위의 조정안이 최적의 노선은 아니나, 경제성이 가장 높은 안이다. 그런 와중에 추가 역사를 원하는 목소리가 김포시에도, 인천시에도 있다. 추가 역사를 넣었을때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고 협상력에서 밀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시민은 "경제성이 가장 높은 안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추가 역사를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나, 경제성이 지금보다 높아야 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재검토하다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조정안을 확정해 놓고 구체적인 세부사항 등을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시민은 "100% 만족은 어렵다. 어떤 안 이어도 김포시민 100%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빠른 확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위치의 추가 역사에 대한 의견 등도 제시됐다.

지난달 대광위의 ‘서울5호선 연장사업 노선 조정(안)’ 발표 이후 라베니체 관리단 연합회 등 장기동 지역 7개 아파트 관련 단체로 구성된 ‘김포경찰서역 추진위원회’는 김포시 인구 36.6%인 18만 명이 거주하는 한강 신도시에 5호선 역 하나로 교통 분산을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포경찰서역’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청취회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대광위 조정안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방치할 수 없는 골드라인 혼잡 문제와 한강2콤팩트시티 입주를 생각하면 시간이 많지 않아 이 정도 노선이면 크게 훼손된다고 판단하지 않아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도 충분히 배려받았다고 생각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25일부터 각 읍면동 지역을 순회하는 신년 인사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시는 이날 청취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함께 오는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되는 주민의견서를 취합해 추가 기술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4월 대광위에 김포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김포시와 인천시에 최종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요청한 대광위는 접수된 의견반영여부를 판단해 오는 5월 제안사항을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변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