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예선에 무려 18명의 PGA 투어 챔피언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신문 애리조나 센트럴은 6일(한국시간) 열리는 피닉스오픈 월요예선에 104명이 출전한다고 5일 전했다.

상위 3명에게 오는 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피닉스오픈 출전권을 준다.

월요예선에 출전할 자격을 따려고 8개 지역에서 치러진 ‘예선의 예선’에 응시한 선수가 600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바늘구멍이 따로 없다.

이 좁은 문에 도전한 104명 가운데 PGA 투어에서 우승을 맛본 챔피언은 무려 18명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이 합작한 우승 횟수가 32승이라는 사실이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쌓은 빌리 메이페어, 4승을 올린 라이언 파머 그리고 3승의 J.J. 헨리는 오랜 PGA 투어 팬이라면 낯이 익은 노장들이다.

배상문과 미국 교포 제임스 한, 조너선 케이, 톰 퍼니스, D.J. 트라한 등 PGA 투어 2승 챔프 5명도 예선에 도전했다. 케이는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밖에 로버트 개리거스, 패턴 키자이어, 보 판 펠트 등 1승 챔피언 10명이 출사표를 냈다.

피닉스오픈 월요예선은 대체로 붐비는 편이다. 선수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회다.

대회장인 피닉스 근교 도시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는 대회 기간 ‘해방구’가 된다. 이 대회만큼은 ‘엄숙주의’를 벗어던지고 음주와 고성방가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피닉스오픈은 지난해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로 총상금 2천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일반 대회로 바뀌어 총상금 880만 달러로 상금이 크게 줄었다. 그런데도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등 정상급 선수들이 여럿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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