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는 5일 서장실에서 화재 진압 공로가 큰 부자(父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5분께 시흥시 신천3길 소재 단독주택에서 펑 소리와 함께 1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옆집에 사는 가족들이 목격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어머니는 가구별 대피 유도, 누나는 119신고, 아버지 전철우(58)씨와 아들 도균(24)씨는 주변에 있는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한 가족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화재를 조기 진압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은 전철우 씨는 현재 신천연합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이다.

시흥소방서는 화재 진압 공적을 인정해 이들 부자를 유공자로 선정,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했다.

전철우 씨는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둔 것이 화재 진압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홍성길 서장은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한 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고 현장에서 공로가 인정된 시민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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