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노동자 7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사진은 폐기물 수조 모습과 인천소방본부 화학대응센터 대원들이 현장 정리를 하는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6일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노동자 7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사진은 폐기물 수조 모습과 인천소방본부 화학대응센터 대원들이 현장 정리를 하는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들이 쓰러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께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하던 A씨 등 노동자 7명이 쓰러졌다

당시 수조 밖에 있던 작업자가 "사람들이 청소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B(46)씨 등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장애와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작업 도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 중"이라며 "수조 내부에 있었던 물질 성분을 분석해 질식 원인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내용 확인 뒤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또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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