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6일 광명갑·군포·파주갑 등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구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비롯해 대부분 선거구에서 경선을 한다는 당헌·당규상 원칙이 이번 공천에 두드러지면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둘러싼 예비후보들의 신경전도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6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 단수공천 지역구를 발표했다.

경기도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광명갑에서 현역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예비후보가, 군포에서 현역 이학영 의원과 김정우 예비후보가, 파주갑에서 현역 윤후덕 의원과 조일출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 맞상대로 정해졌다.

이날 발표한 도내 3개 선거구가 모두 현역 의원과 도전자 간 2인 경선 지역으로 묶이면서 도내 다수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경쟁자가 있을 시 대부분 경선을 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린 현역 의원들이 새로운미래로 합류해 출마할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대부분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묶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놓고 각 지역에서 예비후보 간 음해나 추측이 무성하게 이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수원 A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 지역이 발표되면서 우리 지역 현역 의원이 하위 20%에 해당한다거나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는 상태"라고 전했다.

화성 B예비후보는 "우리 지역 현역 의원이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다는 목소리가 지역 여기저기에서 나오면서 이를 수습하는 중"이라며 "모두 신경이 곤두선 상태"라고 말했다.

용인 C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어제(5일)부터 현역 의원이 하위 20%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자칫 경선도 하기 전에 경쟁이 과열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1차 경선 지역을 발표하면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설 연휴 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통보에 관한 전권은 제가 갖고, 명단도 저만 가졌다"며 "적절한 시간에, 그 시간은 분명 구정(설)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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