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에너지 전담 부서를 인천도시공사에 신설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에너지 전담 부서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환경공단 두 기관을 놓고 저울질했으나 최근 행정절차를 거쳐 인천도시공사로 결정했다.

시는 당초 에너지 전담 부서가 아닌 에너지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이는 유정복 시장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에너지 관련 사업을 시가 모두 직접 관여하기 어렵고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에너지공사 설립과 관련해 진행한 ‘인천시 에너지 전담기관 설립 사전검토 연구’에서 안정된 수입원 확보가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전담 부서 설립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정부 정책 기조와 타 시도 선례에 비춰 봤을 때 인천환경공단에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인천도시공사에 에너지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일정 부분 에너지 관련 특별법 진행 사항을 고려하고 공공성을 분석한 결과 인천환경공단보다 인천도시공사 설치가 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에너지공사 설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어서 사업 확장성이나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인천도시공사가 낫다고 판단했다.

사업비와 관련해서도 인천도시공사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사업은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공단은 사업을 시행하려면 시에서 출자하는 금액만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공사는 자체 자본 사용이 가능하고 제3의 기관에서 출자를 받아 투자하는 여건이 된다.

용역 결과에서도 인천도시공사에 설치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에너지 전담 부서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지만 에너지공사 설립도 상황에 따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작 단계여서 여러 상황을 검토해 여건을 판단한 뒤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담기구를 인천도시공사에 신설하겠다는 부분만 확정됐고, 앞으로 인천도시공사 운영과 설립에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세부 운영 사항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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