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도 오성산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 명이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인근 도로에서 오성산 F-1 자동차 경주장 유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성산대책위원회 제공>

인천 용유도 주민들이 오성산 절토지 안 ‘고성능 자동차경주장(F-1)’ 조성을 반대한다.

오성산통합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임곤·장기수) 소속 주민 100여 명은 7일 오전 8시께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인근 도로에 모여 오성산 절토지(약 61만㎡)에 추진할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계획(안)에 담긴 ‘F-1자동차경주장’을 폐기하라고 공사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오성산 산자락이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안전을 위해 2003년부터 6년간 구릉 제거 작업이 이뤄진 후 15년간 공사의 공원 조성 약속 이행을 기다렸다"며 "그럼에도 항공기 소음에 시달린 주민들에게 고성능 경주차 굉음까지 더해 주려는 공사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공원, 박물관, 테마시설, 체육시설 등 다양한 개발 대안이 될 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성산 절토지 개발에 주민들 의사가 반영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는 구릉 장애 제거 이후 15년간 방치된 용유도 오성산 절토지를 프리미엄 복합 관광·레저시설로 만들기 위해 이달 중 컨설팅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서측 제4활주로 인근에 위치한 오성산의 경우 모터스포츠 흥행 3박자 ‘접근성·배후 수요·주변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로 본다.

한편, 공사는 오성산 절토 공사 후 약 81만㎡에 달하는 전체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복구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시 협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공원 개발 면적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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