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인사하는 우상혁.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의 시즌 첫 맞대결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르심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리는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 불참한다.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벌이는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출전도 불투명하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바르심이 허리 통증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했다.

바르심은 주최 측에 "허리 부상 때문에 현재 독일 뮌헨에서 치료 중이다. 의료진이 내게 휴식을 권했다"며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출전도 어려울 수 있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기자회견에 ‘남자 대표’로 참여해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0회를 맞은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는 바르심 섭외에 공을 들였고, 여러 차례 "바르심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홍보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의 라이벌전은 육상계가 주목할 만한 흥행카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르심의 불참으로 둘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우상혁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 두 번째 실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의 기록도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다.

하지만 2m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우상혁은 일단 2024년 실내 시즌 기록 순위 세계 공동 1위로 출발했다.

13일 현재 우상혁과 매큐언, 다닐 리센코(러시아) 단 3명만이 2m33을 넘었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 뒤 3월 3일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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