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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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윤심(尹心)’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유심(劉心)’을 등에 업은 예비후보들이 약진할지 지역 관심이 쏠린다.

13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윤심과 유심이라는 뒷배를 둔 후보들이 선거구 곳곳에서 본선 진출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윤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 김기흥(연수을)예비후보와 선임행정관을 지낸 신재경(남동을)예비후보,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인 박상수(서갑)예비후보다. 유심으로 평가받는 ‘친유정복’계 인사는 손범규(남동갑)전 인천시 홍보특보,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과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이상 남동을), 조용균(부평갑)전 인천시 정무수석, 박세훈(서갑)전 인천시 홍보특보, 이행숙(서을)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김진용(연수을)전 인천경제청장이다.

하지만 이들이 출마하는 지역구는 경쟁자가 많아 공천부터 상당한 격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남동을과 서갑, 연수을은 쟁쟁한 경쟁자도 많아 섣불리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남동을은 신재경 예비후보와 고주룡·김세현 예비후보 말고도 남동을에서만 2선을 지낸 이원복 남동을 당협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져 4대 1 각축전이 예상된다.

서갑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9명에 달한다. 이곳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예비후보가 자리했지만 9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연수을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예비후보들이 많아 험난한 경쟁이 예고된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현주 예비후보와 연수을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경욱 예비후보 그리고 친유로 분류되는 김진용 예비후보에 친윤의 김기흥 예비후보까지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됐다.

문제는 이들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4년간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진 현역 국회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남동을과 연수을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승리할 경우를 가정한 판세이기는 하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이 승리하더라도 나름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다진 관록의 후보들이라 만만치 않은 본선이 기다린다.

서갑은 더 복잡하다. 9대 1의 경선전을 이기면 재선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김교흥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라 윤심과 유심을 뒷배로 삼았다 해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친유정복계로 분류되는 한 예비후보는 "윤심이나 유심 여부를 떠나 민심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선이 곧 총선이라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4일 인천지역 공천심사 면접을 시작하고, 민주당도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 두 당의 후보 윤곽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드러날 전망이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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