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강과 산, 잘 보전된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 군의 미래 핵심 가치이자 성장 동력인 만큼 이제는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기 위한 장도(壯途)의 여정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할 시기입니다. 두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자전거처럼 함께 달리면 더 멀리 더 잘 달릴 수 있는 만큼 군민과 함께 군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서태원 가평군수가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힘찬 기지개를 켰다. 

서 군수는 지난해가 내실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도약의 해였다면 올해는 ‘비전이 아닌 체감으로 다가가는 원년’으로 삼아 군정을 신뢰해 준 기대에 부응하도록 실행력 넘치는 정책과 사업을 차근차근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올해 관광 인프라 구축과 전략적인 관광 마케팅 확장으로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생활인구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라섬 수상스포츠 체험센터를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부족한 조종과 북면 지역에 운악산 관광·레저단지 2단계 사업과 미·영연방 관광 안보공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자라섬 꽃섬나루 선착장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전 구간 운항을 개시하는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으로 수도권 제일의 수상레저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체계 구축과 삶에 녹아든 따뜻하고 다채로운 문화사업으로 아동, 청소년, 중장년을 거쳐 노년까지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영·유아의 보육과 교육에 과감히 투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더욱이 서 군수는 인구감소 대응 전략으로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자 청년일자리와 인턴십 지원사업, 청년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가평 공영버스터미널 일부 유휴 공간에 설계할 예정이다.

관내 주둔하는 군 장병 1만 명을 군으로 주소를 이전하도록 군(軍)의 군민(郡民)화 시책을 적극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더 매력 넘치고 더 편리한 도시 건설을 위해 국도 75호선 가평~목동 확장과 두밀~대보 간 도로개설사업으로 상습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지역을 순환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군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도록 보건의료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군민들의 여가문화를 책임질 평생학습관, 반다비 체육센터, 파크골프장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농업과 임업의 미래가 지속가능 발전하도록 가공식품을 적극 개발하고 6차 산업으로 융·복합해 소득에 보탬을 주기로 한 가운데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한 레토르트 식품 개발, 창업농 육성을 위한 공유주방 시스템 구축, 농촌체험휴양마을과 공유양조벤처센터 ‘술 지움’을 활용한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상면 일원 관광·레저 바이오밸리 사업은 부지 확보와 행정절차 이행, 설계를 마쳐 산림자원 융·복합 거점 관광지로 육성해 군민들 삶이 지금보다 더 윤택해지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의 지방시대 구현 정책에 따른 기회발전특구는 북한강 관광사업과 연계해 지정 신청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상면·설악면 일반산업단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공동 추진은 물론 입주 수요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라섬 권역 관광특구는 조속히 지정받아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우수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공공형 일자리 사업 ▶첫 출발 응원 창업 소상공인 지원 ▶온라인 판매 라이브커머스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서 군수는 지방시대를 이끌어 갈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은 학업에 집중하도록 관외에서 학업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거주비 지원과 G-스포츠클럽 등을 통해 체육영재를 육성해 군의 명예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 군수는 "올해도 경제·사회적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 예상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준다는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안일함이 변화를 가로막는지 늘 되새기고, 군민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행정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다"며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를 바탕으로 더 성숙한 정책을 세우고 펼쳐 군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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