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세력들이 뭉친 개혁신당이 최근 닻을 올렸지만 합당에 반대하는 기존 당원들의 반발로 출발부터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를 지지했던 개혁신당의 기존 당원들이 이낙연 공동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 손을 잡은 것에 반대하면서 14일에도 탈당 흐름이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자 수 질문을 받자 "파악 중이지만 밝히진 않겠다"며 "당원들을 자극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따로 공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과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 합친다고 선언했으나, 합당 이후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 문의와 조속한 탈당 처리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여기에다 새로운선택 소속인 류호정 전 의원과의 통합에도 반발하는 의견이 온라인 게시판에 다수 제기됐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12일 CBS 라디오에서 "류호정 전 의원의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특히 젠더관에 대해 내가 동의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며 "류 전 의원의 주장들이 개혁신당 안에서 주류 생각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선 가능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 13일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통합 과정에 심려를 끼친 데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힘들 때 가입해 준 당원들의 소중함을 모르지 않는다"며 "지속해서 설득하고 이해시켜 드리도록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최고위에서는 주황색 당색(黨色)을 두고 열띤 토론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로운미래 상징색이었던 남색을 글자 등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일부가 당색 변경으로 오해해 토론이 있었다"며 "남색도 가끔 활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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