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연일 "사전투표지에도 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본투표에서는 투표용지에 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는데 사전투표는 투표용지에 관리관 직인이 인쇄돼 출력된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용지도 법에 규정한 대로 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14일 사전투표 관리관 직인 요구와 관련해 "선거 관리를 엄정하게 하자는 것으로 절대로 폄하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이루는 본질 중 하나가 선거이고 선거는 결과뿐 아니라 절차도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법에 나온 대로 날인하지 않는 것이고, 그동안 안 해오던 게 아니라 본투표에선 다 해오던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꼭 도장을 찍어야 한다. 사전투표 관리관이 그 정도 책임성도 없이 사전투표를 관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본투표에서도 하고 있는 것을 똑같은 효력이 있는 사전투표에서 하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국민이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미리 인쇄하지 못하는 사전투표 구조상 관리관의 직접 날인은 대기시간 증가 등 유권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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