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경기북부권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고·생활 방식을 존중하며,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수요와 수요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으려면 외부 환경·시설, 교통수단 편의성, 주거환경 안전성, 여가·사회활동, 존중과 사회적 통합, 사회 참여와 일자리, 의사소통과 정보, 지역 돌봄과 의료서비스 등 모든 요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시는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승인을 통해 초고령 문제를 인식하고 다각적으로 해결 중임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았다.

시는 지난해 ‘포천시 노인실태조사’와 FGI 분석을 바탕으로 고령자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방향을 설정하고, 고령친화도시 추진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 최종보고회에서는 시 특성에 맞는 4대 전략목표와 50개 세부 실행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며, 이에 대해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시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열린도시 ▶품격 있는 배려도시 ▶활동적인 참여도시 ▶살기 좋은 행복도시 4대 목표로 8대 영역 50여 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1기(2024~2026년)에서는 포천형 노인돌봄통합 지원, 어르신 건강지킴이 프로그램, 어르신 버스교통비 지원사업, 교통소외지역 맞춤형 서비스, 중장년 재도약 포천 특화형 평생학습 지원체계 구축,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인문학습 인프라 구축 등 8개 영역 연 1천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누구나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포천형 고령친화도시를 노인만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평생 동안 살고 싶은 도시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 고령자, 베이비부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도출한 뒤 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1기 실행계획 평가 결과와 기존 고령화 관련 정책 취합·분석 결과, 모니터링단·자문단의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2기 고령친화도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백영현 시장은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고령화율이 24%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해 포천만의 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